| 미술 Art | 문인화 도화원화에는 해학이 없다 (3) |
<이전에 사용되던 ‘궁중회화’나 ‘관화’라는 말은 궁중이나 관청에서 사용하거나 그리면 모두 궁중회화의 의미이며 취미문인화나 민화와 혼동될 수 있기에 ‘도화원화’로 명칭을 바꾼다. >
해학은 “극적인 반전이나 ··· 보복 ․ 궤변 당연한 표현 ․ 기존미학과 선(善)의 관념에 비하여 거짓되게 여겨지는 글이나 위선 ․ 전략 ․ 몸짓언어(퍼포먼스) ․ 그림을 비튼다든지 형태를 해체시키는 등의 방법 등을 통칭하기도 하는 골계적 표현이다. ”응물상형, 수류부채“ 라는 중국화법에 따르면 모든 사물은 형태를 똑같이 그려야만하고 색깔도 똑같이 그려야만 한다. 그러나 조선과 중국의 취미문인화가들이나 공무원 도화원화가들이 서양화처럼 똑같은 형태와 색을 그리지는 않았다. 이는 오히려 똑같이 그리는 기법의 서양화를 천시하였다. 중국사대적인 그림을 논하던 학자들은 자신들의 먹거리와 세력을 유지하기위해 심미성과 상징성을 운운하며 국수적이고 아전인수격인 발상을 하며 이해가 가지 않는 변명들을 늘어놓는다. 겸제 정선과 함께 조선미술의 3제로 불리던 관아제 조영석은 응물상형과 수류부채에 어울리는 채색을 하였지만 그들의 눈과 입이 무서워 2000년대까지 그 후손들까지 조영석의 화첩을 발표하지도 못했었다.
자신의 확실함과 아는 것을 일절 무로 돌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상상해서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려는 화가의 눈이 해학의 원천이다. ‘화가의 눈’으로 어린이와 이 보는 것이다.” “기대 밖, 불균형, 실수, 부조화” 등의 해학미술의 형성의 요인이 되어 골계적인 미적심상을 일으킨다.
해학은 한국적 그림의 해학이란, 생활에서 나온 웃음, 농담, 풍자, 익살, 역설, 비유로 이루 어진 그림들이다. 대상을 위로 쳐다보는 대상의 우월성을 가진 숭고미와 대상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주관의 우월성을 가진 골계미(滑稽美)라 할 수 있다. 1월4일부터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현대채색화전” 남상운 김화정 한재철 작가의 그림에서는 바다위에 떠있는 연잎과 플라타너스나무 무늬, 기도하는 손에서 작가만의 의도 되지 않은 선과 무위자연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이현열씨의 과일은 바나나와 오랜지를 보라색으로 칠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정물구도 속에 수십번 겹칠하는 전통장지기법의 신비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말숙 김현숙 심미화씨는 모래와 유화물감을 사용하거나 청바지에 민화의 이미지를 그려 넣고, 나무를 회화에 불러들이는 평범치 않은 재료기법속에 전통 조각보 등에서 보이는 절제되고 단순한 동양의 미가 느껴진다. 전시 작가들의 그림들에서는 중국 전통 화법에서 벗어나는 보복, 형태의 해채, 색감의 변형, 기대 밖, 불균형, 예수와 노자(老子)가 말하는 미술철학 속 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을 느낄 수 있다.









